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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나라에는 천사와 악마가 살고 있다'

[詩가 있는 풍경 36] 바른양치 실천 공모전 당선작



천사와 악마

         화도초등학교 4학년 1반 이서영


어금니 나라에는 규칙이 있다.
초콜릿, 사탕, 케이크 출입금지
부드러운 칫솔모는 대환영!

어금니 나라에는 천사와 악마가 살고 있다.
하얀 옷을 입은 천사, 건치.
까만 옷을 입은 악마, 충치.

이 둘은 만나기만 하면 싸워서
어금니 나라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건치가 이기는 날이면 활짝 웃고,
충치가 이기는 날이면 얼굴을 찡그린다.

하하호호히히헤헤
매일 웃고 싶어서
나는 천사를 응원한다.


[건치]

지난 8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는 전국에서 뽑힌 꼬마 시인들도 참석했습니다. 바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실시한 '바른양치 실천 공모전' 동시 부문 입상자들입니다.
초등학생의 글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칩니다.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이 작품은 건치와 충치를 흰옷과 검은 옷, 천사와 악마, 웃음과  찡그림으로 대비시킨 다음 천사를 응원하는 작가의 마음을 잘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양치 경기는 칫솔질을 야구경기에 비유해 양치질로 왕세균을 삼진아웃 시키고, 공격에선 1루와 2루 그리고 3루를 거쳐 홈까지 입안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는 양치 홈런왕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수상 3편 가운데 대한치과의사협회장상은 심석초 6학년 박호원 군의 '양치 올림픽'이,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상은 거제중앙초 4학년 윤채원 양이 각각 차지했으며, 이외 장려상과 입선까지 모두 20명의 어린이가 상을 받았습니다 .

구강보건주간을 맞아 치과의사 단체들도 지역별로 구강보건 글짖기대회를 실시하곤 합니다. 이런 행사들이 잠깐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어릴 때부터 치아 건강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기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 사진은 그림부문 대상을 받은 풍덕초 1학년 조현준 군의 작품 '치실을 사용해요!'.


양치 경기

            봉림초등학교 3학년 1반 노형래


여기는 입속 야구장
세균맨들이 공격한다.
나는 최강 투수이자 수비수
타석에 오른 왕세균
강속구에 삼진 아웃

이번에는 내 차례다
칫솔 방망이를 휘둘러 홈런~~
1루, 2루, 3루 홈까지 뛰어
구석구석 깨끗하게

오늘의 MVP는 홈런왕 바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