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포토뉴스

치산협 7년만의 KDX '절반의 성공'

'예상보다 잘 치렀다' 자신감 회복.. 정체성 확립이 과제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주최 KDX 2018이 지난 2~3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1층과 3층 전시장을 활용, 300부스 규모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143개 업체가 참여해 관람객들을 맞았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아 보였다. 가장 전시장이 붐벼야 할 일요일 정오 무렵조차 어깨를 펴고 전시장 내를 활보할 수 있었을 정도, 

관람객 동원은 주최 측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전시공간을 쪼개 통합치의학과 오프라인 교육을 유치하는 등 학술 부문에 특별히 신경을 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주최 측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 교육장을 찾은 인원은 등록인원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오후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을 아쉬워하면서도 첫 술에 배불리기 보다 7년만에 자력으로 KDX를 재개했다는 점에 방점을 두는 분위기였다. 조직위는 행사 첫날인 토요일에 1360여명, 일요일 2시까지 18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아 총 방문객 수는 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전시회는 공급자단체인 치산협이 주최한 행사답게 이벤트 위주로 진행됐다. '행복 데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전시 업체들은 저마다 파격 할인행사로 손님들을 맞았고,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제네시스 G70이 걸린 경품권을 나눠주기도 했다. 등록비가 2만원인 학술 프로그램 사전등록자에겐 5만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줘 구매를 유도했고, 선착순 무상증정에 재고상품 대방출 행사를 진행한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이번 전시회가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만 이유는 몇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아직 KDX만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탓이 크다.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모객의 도구를 학술에서 찾으려는 시도도 구태의연하다. 학술만으로는 보수교육 점수로 무장한 기존 군소 전시회들조차 당해내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모에 상관없이 KDX만의 특색을 가꿔가는 것이 당장의 할 일이며, 그런 차원에서라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임상에서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직접 체험하게 하는 핸즈온 위주의 임상 프로그램을 전시업체 스스로 기획하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치산협 임훈택 회장은 그러나 이번 행사가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자평하면서 '취약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훨씬 발전된 KDX를 치과계에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안제모 조직위 사무총장도 '치산협은 KDX 명칭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내년에는 정부지원을 받아 더욱 풍성하고 알찬 전시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KDX 2019도 올해처럼 aT센터 1, 3층에서 치러질 예정인데, 학술 강연에 할애한 공간들을 모두 전시장으로 사용할 경우 400부스 규모의 중대형 전시회가 가능할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