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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재·업체

교정 · 미백 · 약처방 강연 들으러 '오스템 미팅' 간다

'임플란트 미팅'은 옛말, 이젠 거의 종합학술대회 수준

오스템미팅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취급 상품이 늘어남에 따라 학술 프로그램의 영역도 덩달아 넓어지고 있기 때문.

지난 5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오스템미팅 2017 서울'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세션 A, B가 주로 기술적인 변화를 담았다면, 세션 C에서는 미백, CBCT, 급속교정 등 주최측의 넓어진 관심영역을 충실히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특히 교정분야의 경우 투명교정에서부터  심미진단, 급속교정, 세팔로 분석 등 4개의 강연을 포진시킴으로써 오스템이 글로벌 빅5 임플란트 업체라는 점을 잠시 잊게 만들었다.

참가자들로선 당연히 이런 변화가 즐거울 수밖에 없다. 종합학술대회에 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깊이있는 강연들을 다양하게 골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션 C에는 하루종일 열기가 넘쳐났다. 다른 볼룸에 비해 수강인원이 많진 않았지만, 청중들은 기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종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분위기가 이렇게 학구적이다 보니 연자들도 덩달아 한가지라도 더 전달하려 예정보다 시간을 늘려잡기 일쑤였다. 가장 이상적인 강연장의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오스템미팅 2017 서울'은 전체적인 기조를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두었다. 따라서 CAD/CAM 및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의 임상 활용이 특히 비중있게 다뤄졌다. 관련 연제를 꼽는데만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주제도 다양했다. 먼저 허중보 교수(부산대치전원)가 구강내에서 스캔 장비 없이 할 수 있는 디지털 수술 및 보철 치료 방법에 대해, 심준성 교수(연세치대)가 스트레스 없고 분쟁 걱정 없는 디지털 진료실 구축에 대해 각각 강연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수영 원장(서울라인치과)이 CAD/CAM을 활용해 수술 전 커스텀 어버트먼트 및 임시수복물을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고, 노관태 교수(경희대치전원)는 컴퓨터 가이드 수술을 통한 보철수복의 다양한 증례에 대해 설명했으며, 류재준 교수(고대안암병원)는 ‘치과와 4차 산업혁명’을 제목으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치과 임상의 방향성을 짚어 주었다.

여기에 김용덕 교수(부산대치전원)가 임플란트 가이드 수술을 위한 각종 시스템별 장단점을 비교해 주었고, 박창주 교수(한양대병원 치과)는 임플란트 가이드 수술을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인우 원장(서울플란트치과)은 원가이드 시스템을 이용해 수술을 쉽고 안전하게 하는 노하우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기성 원장(남상치과, 사진)이 진행한 '원가이드 시스템을 활용한 라이브서저리'였다. 김 원장은 오스템미팅이 처음으로 시도한 원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정해진 시간 안에 완벽하게 소화해 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60세 남자 환자의 45, 46, 47번 및 36, 37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과정을 보여준 이번 라이브서저리에서 김 원장은 우선 가이드를 끼워 식립할 자리에 펀치마킹을 한 후 프랩을 열고 다시 가이드를 끼워 드릴링을 해 나갔다. 수술은 5번부터 하나 뚫고 하나 심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좌장을 맡은 김명래 교수가 드릴링을 일괄적으로 한 후 5개를 한꺼번에 심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느냐고 묻자 김 원장은 '원가이드를 이용하면 임플란트가 그만큼 쉽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진행했고, 실제 수술시간에도 큰 차이는 없다'고 답했다.

참가자들도 문자를 통해 '토크렌치로 픽스쳐를 돌리면서 식염수를 뿌리지 않았는데, 본 히팅의 염려는 없는지?', '술후 파노라마 상에서 본 마진보다 높게 식립된 것이 확인 될 경우 더 깊게 넣어 주는지 아니면 그냥 두는지?' 등의 질문을 남겼는데, 김 원장은 '드릴링 할때 식립 임플란트 길이 보다 1.5mm 정도 여유를 뒀기 때문에 높게 식립된 경우 쉽게 더 집어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이브서저리는 45번에 TSⅢ BA 4.5×10, 46번에 TSⅢ BA 5.0×10, 47번에 TSⅢ BA 4.5×8.5mm 그리고 36번에 TSⅢ BA 5.0×10, 37번에 TSⅢ BA 5.0×8.5mm 임플란트를 각각 심고 어버트먼트를 채결한 후 파노라마를 찍어 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50여분 만에 마무리 됐다.



강연 중간 중간 로비에 마련된 전시부스와 핸즈온 코너를 둘러보는 것도 참가자들에겐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오스템은 세션별로 팝페라, 브라스밴드, 재즈밴드 등을 초청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가 하면, 미녀 모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두고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해 주는 등 참가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해뒀다.

이날 코엑스 그랜드볼룸에는 국내외 치과의사 1800여명이 운집,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 하루를 꼬박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