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 이하 대여치)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번째 진행된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치과전문인력의 개입이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Ⅱ’ 사업에 대해 알렸다.
지난 6월 서울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과 에덴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시작한 입소노인에 대한 구강검진은 지난 9월까지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에서는 86명이, 에덴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는 96명에게 진행됐다. 대여치는 치과진료로 1차 검진(구강위생용품과 헥사메딘 가글을 이용한 구강청소, 구강검진용 챠트 작성), 2차~4차 진료(와상환자의 구강청소, 스케일링, 틀니 수리, 범량질 성형 등)를 실천했고, 요양보호사 구강위생교육을 통해 칫솔질방법과 틀니 관리방법을 알렸다. 특히 섭식연하장애로 인한 오연성 폐렴발생의 위험성을 알리며 구강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슬희 대외협력이사는 발표를 통해 “182명의 노인을 4개월간 진료를 한 결과 진료 만족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사업의 대상자가 입소노인으로 비입소 노인에 비해 구강건강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장기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들에는 구강위생교육을 진행해 계속구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는데, 실제로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0%가 넘는다고 답변했다”면서 시설 노인 환자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고령의 노인환자들을 치료하기위해서는 노인요양시설의 현재도 알고 있어야 하겠지만 섭식연하장애처럼 노인들의 질병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여치는 ‘노인장기요양 시설에 치과전문인력의 개입이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 Ⅰ,Ⅱ’를 진행하고 ▲노인요양시설에서의 치과진료가 높은 수요가 존재하고 ▲치과 접근성이 어려운 곳은 방문진료에 대한 만족감을 파악했으며 ▲구강위생관리만으로도 구내염이나 잇몸염증 향상 기대가 가능한 점을 파악했다 ▲이중에서 요양보호사 교육의 긍정적 효과도 보태져 치과촉탁의제도의 방향성의 고민이 생겨났다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치과촉탁의가 할 수 있는 업무 한계’가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며, 요양보호사, 치과위생사 등 타 전문의와의 협업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여치의 이번 연구보고는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추후 책자로 만들어 진다.
한편 대여치의 또 다른 활동으로 오는 4일 서울대치과병원 제1강의실에서 열리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나는 치과이야기’를 주제로 멘토`멘티 간담회가 열린다. 처음 시도하는 이 행사는 미래 치과의사를 준비하는 여학생들에게 건강한 가치관과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 시간에는 민무숙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의 ‘양성평등과 여성리더십’ 주제 특강을 시작으로, 전 대여치 회장을 역임한 김경선 원장의 ‘치과의사 – Smart Woman Leader’ 주제 강연과, 방은경(이대목동병원) 교수의 ‘엄마 직업은 치과의사에요? 교수에요?’ 강의가 이어진다. 또 김현성(서울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가 ‘여성치의로 개원가에서 살아가기’를, 서다혜(광명시보건소) 치과이사는 ‘공공기관 치과의사들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전혜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원고충처리위원회 위원이 ‘당신 곁의 고충위’에 대한 강의를 이어간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는 대여치 7차 해외의료봉사로 캄보디아 파일린주 보건소에서 진행된다. 이번 해외의료봉사에는 허윤희 전 대여치 회장을 비롯해, 윤은희, 황혜경, 신지연, 정진주, 윤경인 등의 여자치과의사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