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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흡수성 멤브레인도 이젠 3D 프린팅으로..

허중보 교수팀이 세계 최초 개발, 곧 양산 계획


부산대 치전원 허중보 교수(치과보철과)가 골형성 촉진 물질인 TCP를 함유한 3D프린팅 흡수성 멤브레인을 개발해 최근 제품화에 성공했다. 아직은 특정 유저들이 사용해보는 단계이지만 적응증을 확인하는 대로 곧 양산에 나설 계획.

이번 제품의 특성은 기존 흡수성 멤브레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비흡수성 멤브레인의 장점을 취했다는 데에 있다. 즉 6개월 이상 공간 유지력을 발휘하면서도 흡수가 잘 돼 골재생 완료 후의 2차 제거 수술이 필요없게 한 것. 여기에 밴딩이 자유로워 핸드링이 좋고, TCP를 함유해 골재생이 빠르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제품은 PCL 플라스틱과 TCP를 혼합한 소재를 3D 프린트를 이용, 격자구조로 세겹의 층을 쌓아 제작했다. 따라서 소재를 배열하기에 따라 강도와 형상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하지만 현재의 임플란트 수가에 제품가격을 맞추기가 어려워 당분간은 판상형태로 제작, 유저들이 잘라서 사용하도록 포장 판매할 계획이다.

연구를 주도한 허중보 교수는 "PCL과 TCP를 혼합하는 기술개발이 특히 어려웠다"며, "밴딩시 프린팅 겹이 터지는 문제를 바로 잡는데만 꼬박 2년이 걸렸다"고 술회했다. 3D 프린팅 쪽 기술은 함께 개발에 참여한 한국산업기술대 심진형 교수가 주로 담당했다. PCL(polycarprolactone)은 60도에서 녹으므로 조작이 용이하고 인체에 무해한 합성고분자로 FDA, KFDA에서 의료용으로 허가를 받아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바이오프린팅 실용화 기반기술)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지난 2월 16일엔 식약처의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정식 제품명은 티앤알덴탈메쉬 플러스(T&R Dental Mesh Plus).

허중보 교수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진 멤브레인을 치과 임상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고 성과를 소개하면서 '치과분야 적용에 성공하면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골이식이 필요한 유관 의료분야로의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기준 국내 치과용 멤브레인 시장은 약 122억 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흡수성 멤브레인 시장이 100억 원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