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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김철수 집행부 100일..'정신없이 뛰었다'

전문지 간담회 갖고 성과와 계획 밝혀

김철수 협회장이 지난 21일 협회 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와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정확히 113일 만에 가진 간담회에서 김 협회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정신없이 뛰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조만간 순차적으로 1~2개씩 결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협회장이 꼽은 정책 현안은 ▲노인 틀니 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인하 ▲정책관 수준의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 ▲한국치과융합산업연구원 설립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 삽입 ▲국가 치매책임제에 치과부문 참여 등 5가지. 이 가운데 노인 틀니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은 얼마전 발표된 '문재인 케어'에 포함되면서 현행 50%에서 30%로 인하가 확정됐다. 김 협회장은 이에 따라 저소득층의 치과 문턱이 낮아지면서 치과 유입 환자수도 증가해 틀니 임플란트 총진료비가 기존에 비해 2,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협회장은 구강보건 전담부서와 한국치과융합산업연구원 설치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정권 초기인 지금이 정부로서도 정책의 골격을 잡는 시기인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공약실천사항으론 협회비(중앙회비) 10% 인하 등이 꼽혔다. 김 협회장은 '협회비가 인하됨에 따라 일부 사업비를 줄인 수정예산을 편성해 예산을 집행 중'이라며, '협회장 급여도 약속대로 반납했다'고 소개했다. 김 협회장은 31년간 운영해온 치과도 최근에 매각, 급여를 반납할 경우 명목상으론 이달부터 근로소득이 전무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일각에선 '협회장의 급여 반납이 합당한가' 하는 논란마저 일고 있다. '가용 예산이 부족할 때 일회적으로 자신의 급여를 회무에 전용할 수는 있어도 협회비를 인하하는 마당에 상근 임원이 급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 하지만 '당선을 위해 다른 후보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스스로 내놓은 약속인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밖의 실천사항으로 김 협회장은 이달부터 연간 매출 5억원 미만 치과의 카드수수료율이 기존 1.9%에서 1.3%로 낮아져 치과당 연간 80여만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협회 홈커밍데이는 오는 10월 21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협회장은 시종 차분한 모습으로 간담회를 이끌었다. 얼마전 있은 문재인 정부 100일 간담회에 영향을 받은 듯 간간히 웃음을 유도하는 조크를 섞기도 하고, 기자들의 질문엔 함께 참석한 임원들이 직접 답변하도록 마이크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 내용. 협회 측은 기자들의 질문을 사전에 취합해 미리 모범답안을 만들었으므로 간담회는 대체로 지리하게 진행됐다. 회원들이 궁금해 할 사항보다는 집행부가 알리고 싶은 사항들이 우선적으로 설명됐고, 기자들에게서도 협회장을 당황하게 만들 돌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묻고 싶은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기들 100일 잔치 격인 '취임 100일 간담회'라 다들 자제하는 분위기.



김철수 협회장은 간담회 말미 30대 집행부 중점추진 정책으로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언론홍보 강화 ▲보조인력난 해결 ▲의료광고 심의제 부활 ▲저수가 광고 금지 입법 추진 ▲자율징계권 시범사업 추진 ▲치과의사 감축 ▲치과의사전문의제 안착 ▲치과의사법 제정 추진 등을 꼽으면서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뛰고 또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민호, 김영만, 이종호, 마경화, 나승목, 박인임, 부회장과 조영식 총무, 이성근 치무, 이부규 학술, 김현종 국제, 이시혁 공보, 권태훈 공공군무, 차순황 대외협력, 허경기 문화복지, 이정호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가 참석했으며, 이재윤 홍보이사가 진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