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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국내 1위에 취한 SIDEX '안주와 정체'로 가나?

참가인원 · 전시업체 수 감소세 뚜렷



서울지부 주최 'SIDEX 2017'이 국제종합학술대회와 함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COEX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4회째인 SIDEX는 전시규모에서 처음으로 1천부스를 넘긴 가운데 사전등록 8411명, 현장등록 770명, 전시업체 관계자 2500명 등 모두 1만3,367명이 행사를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참가자 수는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430명. 이중 전시회 등록자는 320명, 학술대회 등록자는 11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전시참가업체 수 역시 227개로 전년의 259개에 비해 10%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대형 전시업체 위주로 부스를 배정하다 보니 소규모업체들이 들어설 자리가 줄어든 탓인데, 실제 이번 전시회의 경우 대기업체 수가 90여개를 상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참가업체를 국적별로 나누면 국내 업체가 181개이고 나머지 46개가 외국 업체였는데, 미국 9개업체, 일본 8개업체, 독일 7개업체, 중국 4개업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시업체를 주출품 품목별로 분류하면 장비 및 장치류가 65개 업체, 진료용 기구가 53개 업체, 진료용 재료 49개 업체, 임플란트 기재 43개 업체, 구강용품 20개 업체 등의 순이다. 이를 전년도와 비교하면 진료용 기구 전시업체가 14개에서 53개로 늘어나는 대신 10개나 되던 의료정보시스템 업체가 전시장에서 모조리 사라진 점이 특히 눈에 뛴다. 

SIDEX 2017 역시 전체적인 진행은 아주 매끄러웠다. 점심식사와 기념품 배부에도 문제가 없었고, 전시장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학술대회 강연장을 배치해 참가자들의 동선도 아주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전시회의 승패는 아무래도 전시의 질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보면, 이번 SIDEX 2017은 안타깝게도 평이한 수준에 머문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업체 각자가 열심히 손님을 맞았을 뿐 전시회 전체를 관통하는 가치나 차별성이 이번에는 거의 부각되질 않았다는 것. 조직위가 처음으로 도입한 신제품 및 주력제품 전용 전시부스 'Mini Display Zone'조차 위치, 전시품목 등 홍보가 미흡해서인지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래서 인지 전시장을 찾은 몇 몇 치과의사들은 이번 SIDEX 2017을 '예전과 달리 별로 볼 것도, 흥미로운 것도 없었다'고 짧게 평가했다. 다수의 참가업체들 역시 전반적으로 복잡해진 전시장과 대형업체 위주로 짜인 주출입구 등 동선에 불만을 표시했다.



          ■ 최근 5년간의 SIDEX 규모 변화 추이

보수교육 점수 4점의 국제종합학술대회는 그럼에도 시종 짜임새 있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진행된 M 세션은 마지막까지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외 정목 스님의 인문학 강연 '마음의 화 다스리는 힘'도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영어 및 중국어 동시통역으로 준비한 강연이 20개나 됐음에도 외국인 참가자들이 110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장인 이상복 서울지부 회장은 행사 마감 직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덱스 기간 중 세계 각국의 치과의사회와 교류를 가졌다"며, "서울지부는 수준 높은 한국 치과의료인력과 치과기자재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대영 조직위원장도 "국내 1위 치과전시회에 안주하지 않고 SIDEX는 앞으로도 세계 조류에 맞춰 지속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IDEX는 전시부스만 늘어났을뿐 치협과 공동개최한 2016 대회를 제외하면 4년전인 2013년과 비교해서도 참가인원과 전시업체 수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