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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아직은 어려운 노인환자 '특징잡고, 진료 잡고~'

개원가, 노년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높은 관심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정재헌)은 지난 26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 산업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고령자 치과 치료의 치계적인 진료 노하우를 공유했다. ‘편안한 노후를 위한 진료방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700여명이 참가하며 노인 환자의 치과치료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고홍섭 부회장은 “우리학회가 진행하는 시니어 구강관리 강연에서 봐왔던 좋은 연자들을 이번 학술대회에도 섭외해 강연을 구성했다. 이는 검증된 연자들이 강연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학회는 주제의 다양성을 갖고 강의를 준비하려 노력했다. 노인치의학이 가지고 있는 학문의 성격 때문에 치의학의 다양한 진료가 중요한 부분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이유 파악이 중요

이러한 이유로 학술 강연은 임플란트 진료부터 시작됐다. 첫 번째 강의는 한승희(서울미래치과) 원장이 나서 ‘임플란트 주위염의 예방을 위한 적절한 식립 방법’에 대해 초기 치조골 흡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살피고, 골 흡수로 인한 임플란트 주위염을 막기 위한 식립방법을 공유했다. 이어 김신구(하얀치과) 원장은 ‘고령자가 편안히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임플란트 보철’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김용진(일산 앞선치과) 원장이 ‘발상의 전환: 고령자에게서의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에서 짧은 임플란트 역할’에 대해 고령 환자에 맞춘 진료 방법을 공개했다.
  오후 강연은 노인 환자의 특징을 한 단계 더 이해하는 주제 강의가 이어졌다.

학회 측은 “노인 환자 중 혈액 응고를 막는 혈전제를 복용하시는 분이 많다. 치과 치료 중에도 피를 봐야 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로 혈전제를 복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진료해야할 지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 연세드신 환자 중에는 치경부 충치 등 쉽게 충치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 역시 예방관리 처럼 실천할 수 있는 진료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의는 구자성(가톨릭대 성모병원 신경과) 교수가 ‘고령자의 관혈적 치과치료 시 항혈전제 중단의 위험성’을 주제로 혈전제 복용 환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마득상(강릉원주치대) 교수는 ‘고령자에게서도 필요한 불소도포’를 주제로 실제 진료하고 있는 진료법을 공유했다.

이어 안형준(연세치대) 교수는 ‘언제 의뢰할까,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구내 연조직 변화’를 주제로 구강 기능의 정의부터 점막 면역기능 및 구강암 증가에 따른 견해를 소개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강의는 김성훈(서울대) 교수가 나서 ‘고령자를 위한 편안한 교합 형성’을 주제로 체계적인 교합형성 과정 및 진료에 대해 설명했다.


정재헌 회장은 “학술대회에는 회원 및 비회원 700여명이 참석했다. 회원이 645명 정도인데 더 많은 참가자가 함께 했다는 것은 고령사회과 되면서 노인치과에 대한 인식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때문에 고령화 시대에 걸맞게 우리 노년치의학회가 관심을 갖고 교육하고 발전 시켜야 한다고 생각 한다. 지난해 12월 발간된 노인치의학 교과서는 59명의 집필진으로 참여해 수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 졌다. 앞으로도 노인치의학에 대한 교육 및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 그리고 편안한 치료에 대해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대한노년치의학회 집행부
“노인환자 치료위한 다방면의 노력 이어간다”




대한노년치의학회는 지난 1년간 [노인치의학] 교과서 발간(2016년 12월 28일)을 비롯한 학술 활동과 ‘시니어구강관리’ 전문가 과정 그리고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용역 연구 등의 활동에 매진했다. 이에 지난 26일 열린 학술대회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활동사항을 알렸다.

정재헌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학회는 많은 일들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교과서 발간이 노인치의학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책이다. 지금까지 3번의 책이 발간된 바 있지만 전국단위 교과서로 활용되는 노인치의학 교과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하며 기초부터 임상까지 그리고 관련 분야는 의대 교수들이 함께 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노인치의학 교과서는 ▲노화의 노인치의학 ▲고령자 치과치료 시 의학적 관점 ▲고령자의 구강악안면 질환의 진단과 치료 ▲노인치의학의 중요성과 미래 4편의 주제, 총28장으로 구성 됐다.


9기까지 진행 중인 ‘시니어구강관리 전문가 과정’에 대한 진행 상황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과정은 2월 2일 현재 9기 2차 과정까지 진행한 상태로, △노인환자와의 의사소통 △심혈관질환과 내분비질환 △노화성 난청 그리고 치매 △섭식연하장애 △전문치면세정술 △거동불편 노인에 대한 전문가 구강위생관리의 실제 임상가연 등을 교육하고 있다.
학회 측은 실습 과정 등을 포함시키고 싶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하고, 직무 교육 이후 실습은 추후 치과촉탁의 제도 실행 시 치과의사가 구강관리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을 까지 고려하고 실천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년치의학회는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협력을 체결하고 치과위생사를 동반한 실습을 진행한다는 것. 실습은 노년치의학회가 주관하고, 치위협에 위탁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근 부회장은 이에 대해 “일본에 다녀오니 우리의 할 일 명확해 졌다”면서 “섭식연하장애로 인한 노인의 구강암, 뇌졸중 그리고 치매 환자들이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었다. 또 틀니를 사용하는 분들 역시 삼키지 못해 오는 연하장애가 25~30%가 되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타 과의 진료가 아니라 치과의사가 할 수 있는 학문적 연구 그리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과촉탁의가 하나의 과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현재 재고된 부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구강근기능에 대한 교육과 진료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용역 연구(치과의료정책연구소 섭식연하장애 연구회)의 활동을 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3월 말까지 진행한 이번 연구는 일본 치과대학병원 및 전문클리닉에서의 섭식연하장애 진단, 치료, 재활 및 연구 현황을 파악하고, 일본 방문치과진료 시 섭식연하장애 진단, 치료 재활 진료 현황을 확인한 것으로 현재 보고서는 완성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고석민 총무이사는 “국내에는 섭식연하장애에 관한 책이 거의 없다. 일본의 책을 가져다가 번역해 세미나 하는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섭식연하장애에 관심이 적지만, 재활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 지면서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노인치과 치료를 위해서는 섭식연하장애 그리고 수면장애, 구취 등 노인환자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며, 정책연구도 지속사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경선 부회장은 “9회 진행한 시니어구강관리 전문가 과정을 마친 치과의사가 증가하고 있어 노인환자들에게 치과 치료로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춘·추계 학술대회를 통해 노인치과에 맞게 ‘어떻게 하면 개원의가 노인환자의 치과치료를 할지,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과 치료를 실천하는지’에 대해 노력한다고 본다. 때문에 이제는 새롭게 발간된 교과서를 활용해 학부에서도 노인치의학에 관심과 역량을 높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