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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선배님! 보철과 전공이 답인가요?'

보철학회, 같은 치과의사로서 선후배 담 낮춘 좌담회 개최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허성주)가 추계 학술대회 기간 중 치과보철과를 전공할 예비치과의사들을 위한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9일 김대중 컨벤션센터 311호에서는 ‘후배가 묻고, 선배가 답하는 치과보철과 전공자의 길’을 주제로 한 좌담회가 열렸다.


참가 대상은 예비 치과의사로 치과의사 선배들에 대해 그동안 궁금했고,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듣고, 질문하며 답답했던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보냈다. 토론회에는 심준성(연세치대) 교수와 박철우(고대 안산병원) 교수, 백상현(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 이경재(예인원치과) 원장, 김혜란(전남대치전원) 전공의가 패널로 참석해 현재 치과의사로서의 위치를 설명하고 예비 치과의사들의 고민을 함께 했다,

좌담회를 시작하기 전 박상원 학술대회장은 “치과의사로서 일하면서 보철 전공자 관점에서 그리고 인생선배 관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뜻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치과의사의 미래 함께 고민

좌담회는 학생들이 쉽게 참여하고 궁금한 것을 풀어갈 수 있도록 사전 질의를 받아 진행됐다. 질문은 ‘보철 전문의만 갖는 매리트’, ‘졸업하기 전 배우면 좋은 것들’, ‘앞으로 의치 제작의 전망은’, ‘보철과 의사로서 개원의를 하는데 도움 되는 것 / 개원을 한다면 공동개원인지 단일개원인지’, ‘진료 후 컴플레인 환자 대처법은’, ‘연예, 결혼 등 수련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 및 결혼 시기는’ 등 구체적인 질문들로 채워졌다. 좌담회 전 질문을 살펴보고 발표에 나선 패널들은 보철과 치과의사로서 그리고 현재 보철을 전공하고 있는 현재를 허심탄회하게 알려줬다.

제일 먼저 마이크를 잡은 심준성 교수는 대학병원 보철치료의 팁과, 개원 시 보철적 관점 그리고  디지털 및 보험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심 교수는 “보철 치료는 환자들이 치과를 찾아왔을 때 처음 접하는 치과의사로 환자 주치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있는 학생들도 치과의사로서 일하는 것에 대해 주치의 역할을 하려는 마음이 컸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보철물의 완성도 중요하지만 치과보철을 공부하고 진료하는 임상가로서 환자를 처음 만나 진단하고 치료하는 등 의미 없는 단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치과보철과 전공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심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험 진료의 파이가  넓어지면서 다양한 시선과 진료를 이야기 하는데, 임플란트 치료 시에는 이미 제시되어있는 표준에 준해 차근차근 진료를 진행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교수 발표 후 전남대치전원의 한 학생이 ‘치과 재료 및 치료가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넘어 오는 중간 시대에 대처법’에 대해 묻자 심 교수는 “지난 10년간 디지털의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메탈, 골드 등에 꾸준히 활용되어 졌다. 최근 3년의 시간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디지털로 변화하기 때문에 치과의사로서 진단 및 치료계획 및 보철물 제작 등 우리가 해야할일을 건너뛰거나 하는 일은 없다. 앞으로 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생역학적 학문을 기반으로 디지털로 변화한 치과 치료의 경향까지 이해하고 공부하면 된다”는 답변으로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어 박철우 교수는 보철과 1호 전문의로서 그리고 종합병원의 치과의사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전했다. 그는 “개인의 삶과 보철과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예비치과의사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밝히고 “3~4년의 수련과정을 통해 반복적으로 훈련해 기본기를 충실히 해나가는 과정이 전공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철과 수련 기간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철과 수련 후 보람된 일이라고 한다면 보철과 치료 이외의 통증에 대한 이해, 기능과 심미적 기능회복을 통해 환자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경험 한 것이다. 또 현재는 임상 교원으로서 자율적으로 업무 등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현재 위치에서 보철과 치과의사로서의 생활을 전했다.


개원가에서의 역할

백상현 원장은 공동개원을 주제로 후배들 앞에 섰다. 그는 9년 전 개원한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의 기조와 운영 사항에 대한 느낌을 발표했다. 백 원장은 “공동개원 후 선후배들이 공동개원이 괜찮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공동개원의 핵심은 인간관계라고 경험했다. 이 부분에서 우리 치과병원도 조율이 필요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전하고 “공동개원을 하니 좋은 점이라면 대학에서 배웠던 여러 가지 부분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 과와의 협진에서 새로운 부분을 고민하는 것까지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보철과를 전공한 것이 환자와의 접점이 많아 치료에 있어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문구가 ‘걱정되면 지고, 설레이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이 자리에 모인 학생들이 치과의사로서 설레이는 미래를 계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재 원장도 수십 년의 개원경험을 토대로, 변화하는 개원환경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미래에 늘어날 노인인구를 대비한 치료 방법 고민과 환자 대하는 법을 공부할 것을 독려했다. 또한 직업으로 가진 치료 이외 것들로도 시선을 돌려 경영 등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환자 중심의 시대다. 환자들에 말에 귀 기울여 환자의 뜻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치과 치료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치과의사로서 지속 관리를 위한 노하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김혜란 전공의는 보철을 학생으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전했다. 실제 좌담회에 참가한 참가자는 치대 학생들로 가장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혜란 전공의가 말한 보철과 수련의 장점으로는 이가 없는 환자에게 기능적인 도움을 주며 환자가 만족해하는 전 과정을 살펴본다는 것을 꼽으며, “수련과정은 치료의 자신감을 갖고 진료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 필요 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패널들의 발효 후 학생들은 사전 질의했던 부분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보철학회 측은 “좌담회를 통해 패널들과 나눈 이야기로 치과계의 경향을 알릴 수 있기도 했고, 후배들이 갖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를 살펴볼 수도 있었다. 특히 보철과 전공을 통해 어떤 부분에서 일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한 시간 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