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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1인1개소법 양 당사자들의 블랙코미디

유디치과, 보건의료대상 보건복지위원장賞 수상하다

 

 

 

유디치과가 또 상을 받았다. 이번엔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가 주관하는 '2016 대한민국 보건의료대상'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 상의 치과부문 국회보건복지위원장상을 수상한 것.

지난 21일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유디치과 진세식 원장은 환한 표정으로 양승조 의원(보건복지위원장)과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그로선 감개가 무량했을지도 모른다. 양 의원은 '1인1개소법'을 대표 발의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1인1개소법을 유발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혐의를 받고 있는 바로 그 치과의 대표에게 1인1개소법을 만든 장본인이 상을 주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지난 2013년 3월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디치과에 사회공헌대상을 수여해 치과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결국 상장을 회수하느니 마느니 요란을 떨고 난 연후에야 사태는 진정됐지만 이후에도 신문사가 주관하는 각종 의료대상에 유디는 심심찮게 이름을 올렸고, 그 때마다 치과계는 쓴 약을 들이킨 듯 불편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치협은 그러나 '이를 막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류의 상은 대부분 어느 정도 비지니스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때문에 치협이 협조를 요청한다고 해서 대가없이 특정기관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그럼 앞으로도 치과계는 이런저런 상을 받는 유디치과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나저나 양승조 의원은 유디치과가 보건복지위원장상 수상기관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나 있었을까? 카메라 앞에 선 양 의원의 표정이 어쩐지 약간은 어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