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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기공

'강연장마다 가득', 치과위생사 임상 실무 업그레이드

치위협 종합학술대회.. 미혼모 지원 등 회원 참여 이벤트도 진행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가 지난 6일과 7일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제38회 학술대회를 치러냈다. 일 년에 한 번 치르는 종합학술대회는 수십여 개의 학술강연과 치과기자재전시회, 회원 참여 이벤트 부스 등이 마련된다.

올해 역시 임상·공중보건·보험·치과 경영 등에 대한 주제 강연이 마련됐고, 강연장 마다 치과위생사들이 가득 들어찼다. 한 번의 학술대회 참가로 보수교육 점수 8점을 모두 이수 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중앙회에서 진행하는 종합학술행사로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수십여 개의 주제 강연을 선택해 들을 수 있어 참가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

매년 기록적인 참가인원을 모아 가시적인 성과가 높았던 종합학술대회였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축소되어 진행됐다. 전국 시도지부 및 산하단체 등에서 회원 및 비회원을 위한 학술행사 및 강연 개최 수가 늘어 서울까지 회원들이 찾는 번거로움이 줄어든 것도 이유다. 이런 이유로 올해 참가자수는 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업무에 필요한 임상 강연 마련

학술대회 강연은 강연 및 핸즈온으로 진행됐다. 학술대회 첫째 날 임상강연은 정세환(강릉원주치대) 교수의 ‘치과주치의제도와 치과위생사의 역할’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이부규(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치과위생사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최신 턱관절 장애 치료의 모든 것’에 대해, 김남윤(대한치주과학회) 재무이사가 ‘우리 치과 치주-임플란트 환자 유지 레시피’를, 김유린(미소플란트치과) 치과위생사가 ‘임상에서 예방 활성화 방안’ 주제 강연을 진행했다. 또 김병호(웃는내일치과) 원장과 유상진(포스치과) 원장은 ‘양악수술의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양악수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정리해줬다.

이병진(콩세알구강건강연구소) 소장은 ‘치과위생사, 예방치과로 날개 펴기’를 주제로 예방치과에서의 역할을 소개했으며, 권태훈(새한세이프치과) 원장은 ‘어려운 턱관절 장애 어떻게 쉽게 설명할까요? 그리고 보험인증기관 신청방법은?’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또 보험강연으로는 홍선아(부산광역시치과위생사회) 회장의 ‘치과건강보험청구, 과연 잘하고 있는 걸가?’ 주제 강의도 있었다.

 


둘째 날은 더욱 다양한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강의는 노소윤(스마트e치과) 치과위생사의 ‘효과적인 진료와 상담을 위한 CAD/CAM 워크플로우와 재료의 특성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를 시작으로 김영균(분당서울대병원)·김은석(위례서울치과) 원장의 ‘치과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골이식 재료 TOPGraft, 그 귀찮은 걸 자꾸 해냅니다 제가’를 주제 강의가 이어졌다. 

한승은(대한치과건강보험협회) 사무국장과 강수영(사과나무치과) 치과위생사는 ‘치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주제로, 김성택(연세치대) 교수가 ‘비치성 통증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강의를, 신준혁(디지털아트치과) 원장이 ‘디지털 아트’에 대해, 정문규(연세치대) 교수가 ‘노인치과, 노인과 사회’에 대한 강의로 노인 환자를 위해 치과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점검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강운(대한치과의사협회) 법제이사도 ‘의료분쟁과 대처방법’에 대한 강의로 최근 의료분쟁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김백일(연세치대) 교수도 ‘예방치과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제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예방치과의 현재를 알렸다. 학술대회 둘째 날에는 핸즈온도 진행됐다. 핸즈온은 ‘치주 유지관리’를 주제로 박정현(보아치과) 원장이 진행했다.


적극적인 참여 아쉬워

수천 명의 참가자가 참가하는 학술 강연장의 규모 역시 작지 않다. 천여 명이 한데 모여 강의를 듣거나 1~2백여 명씩 나눠 진행되는 강연장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강연장 내가 혼잡하거나 집중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하는 강연을 선택해 참가하는 참가자들이라면 강연 내용에 집중하는 모습도 뒤따라야 한다. 강연장에서 편한 자세로 쉬거나 자리에서 핸드폰에만 집중하고, 자리를 맡아둔 채 강연장에서 이탈하는 모습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치위협 역시 고민하고 있는 부분으로 2017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장소도 코엑스로 변경해 진행되는 종합학술대회에서는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한다.


후원·이벤트 다양하게 준비

한편 종합학술기간 중에는 뜻 깊은 행사들이 이목을 끌었다. 치위협은 미혼모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 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치위협은 1천만 원 기부약정과 각계에서 보내온 화환 및 보내온 쌀을 기부하는 한편, 후원신청을 접수받고 상담을 진행했다. 

문경숙 회장은 협약식에서 “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협약식이 작은 시작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밝은 사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편견에도 아이를 키우겠다는 선택을 한 미혼모의 용기에 지지를 보내고 사회가 함께 책임을 나눠지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영미(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도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함께 뜻 있는 일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건강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협약은 중요한 일”이라며 협약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월 정기후원 약정을 한 회원, 소액 기부를 한 회원도 있었으며, 정미라 치과위생사 등 여러 회원들은 아기용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치위협은 이날 체결한 MOU를 통해 치위협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 소외계층에게 베푸는 기회를 확대하고 미혼모 지원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치위협은 슬로건을 내건 ‘치과위생사 다짐 트리’ 만들기, ‘치과위생사 5행시 짓기’, UCC 공모작 결과 발표 등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해 강연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