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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65세이상 임플란트 환자 346명 추적 관찰했더니..

'전신질환보다 제품특성이 실패율 좌우'

고령일수록 임플란트 시술 실패율이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정의원 교수(치주과)팀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65세 이상 노년층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나이와 전신질환의 요인보다 시술된 임플란트의 제품별 특성이 성공여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 노인 환자의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장기간 추적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원 교수팀은 지난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65세 이상 환자 367명 중 추적관찰이 가능한 346명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군은 임플란트 시술의 성공률을 살피는 연구임을 감안, 시술자와 시술병원의 임상경력 및 의료서비스 수준에 따른 편향성(Bias)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주과 조규성ㆍ정의원 두 교수에게 시술을 받은 환자들로 한정했다.

조사대상 환자들의 연령은 65세부터 89세까지였으며 평균연령은 70.3세, 이중 236명이 고혈압이나 당뇨 등 최소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 환자 군에 심어진 총 902개의 임플란트 상태를 조사하는 것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평균 6년, 최장 17년에 걸친 추적 연구결과, 임플란트 성공률은 식립된 임플란트 기준 95.39%, 환자기준 99.9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시술 후 골소실량도 방사선촬영 측정 결과 평균 약 0.17mm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이식 후 첫 1년간의 골소실량이 1mm 이하인 경우를 성공적인 시술로 볼 때 이번 조사 환자 군의 골소실량은 매우 적은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판명됐다.

반면 임플란트 주위염이나 골유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임플란트가 파손돼 부득이 임플란트를 제거한 경우는 총 18명에 29개로 전체 조사 임플란트 수 대비 3.2%의 적은 실패율을 보였다.

 

           ■ 임플란트 시술 실패 사례 별 제조사 분류

 

특이한 것은 65~69세의 임플란트 시술 실패 환자 수(14명)와 비율(4.4%)이 70세 이상 전체 실패 환자 수(4명) 및 비율(1.8%)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 

 

정의원 교수는 "80대 이상 환자군에서 단 한명의 임플란트 실패사례가 나오지 않는 등 고령자에게서 오히려 성공률이 높은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면서 "노인층의 임플란트 시술은 나이나 전신질환의 유무보다 어떤 임플란트 제품을 사용했는지가 성공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통계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임플란트 제품과 이식 실패율의 상관성에 대해서도 '임플란트 표면 처리기술의 발달로 국내 제품을 포함한 후발업체들이 제조한 임플란트 제품의 성공률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오는 7월부터 65세까지 임플란트 급여가 확대되는 만큼 노년층 환자들의 임플란트 시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인 환자의 경우 전신건강과 턱뼈 상태에 따른 맞춤형 시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령과 임플란트 성공률 상관관계를 밝힌 정의원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임플란트 국제학회지인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에 'Long-term outcomes of dental implants placed in elderly patients: a retrospective clinical and radiographic analysis'를 제목으로 발표됐다.

 

       ■ 연령별 임플란트 시술 환자 분석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