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노력하는 치과위생사 도약 돕는 것이 내 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치과위생사들에게 2015년은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 치위생교육이 뿌리내린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협회장 선거가 34년 만에 경선을 치르며 때아닌 모두의 관심을 받은 해다.

지난 228일 열린 치위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17대 회장 경선이 치러졌고, 그 결과 문경숙 회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문 회장은 이미 6차례나 협회장을 치른 인물이기에 그의 회무능력과 맨파워를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7번째 협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에 기대감 그리고 의구심도 함께 남았다

치위협 회장자격으로 치과위생사회관에 출근하는 것이 6년만이었다. 6년 전은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건물 중 한 층을 임대해 꾸려나갔던 치위협 사무국으로 향했다면 17대 회장 자격으로의 첫 출근은 지난해 동대문구에 처음 마련한 치과위생사회관이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17대회장 취임 100일이 지났다. 문경숙 회장과 만난 기자가 취임 후 3개월이 벌써 지나갔다는 인사를 건내자 아직 100일 밖에 안 지났나요? 2년은 된 것 같아요라며 취임 후 바삐 지냈을 업무를 가늠케 했다.


 

문경숙 회장은 총회 직후부터 쉬는 날 없이 지냈다고 말한다. 사실 총회 직후부터 관련단체에서 직접연락이 닿아 만날 것을 요청하는 등 문 회장 당선에 대해 촉각을 세워졌던 것은 사실이다. 17대 치위협회장으로 지난 3개월은 관련단체와의 만남은 물론 치위협 내부를 재정비 하는 시간으로 보낸 그는 기자와의 이야기를 통해 협회의 역할, 치과위생사 회원들을 위한 고민, 그리고 무엇보다도 치과위생사의 직업적 역할 수행 및 위상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하고 싶어 했다.

 

재신임의 역할 충실하고 싶다

34년 만에 경선을 치른다는 소문이 나오며, 김원숙 전 회장과 견줄 만한 대항마가 누구일지 소문이 무성했다. 입후보결과 문경숙 명예회장이 경선의 대상임이 알려졌고, 러닝메이트는 누구인지, 어떤 이유에서 다시 협회장직을 다시하려는 것인지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에서도 또 다른 인물이 그렇게도 없나?’. ‘치위협을 이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등 걱정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문경숙 회장은 나 역시도 같은 생각이었다. 나 말고 다른 인물이 없을까?부터 새로운 힘을 불어넣기 위한 수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주변의 걱정도 산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임기 내에 치위협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나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도 나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이 작업 역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업무 시작 전 회무체계 및 조직 시스템의 발전 등 높은 기대감을 갖고 시작된 부분이 있었다. 매년 대학의 수도 늘고, 협회 사무국도 규모가 커지면서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업무에 돌입한 후 점검 해보니 체계와 시스템이 지난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고 문 회장 스스로 적잖은 실망감이 들었다고

문 회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변화가 있던 것이 아니었다. 처음 맡는 협회장직이면 뭐가 먼지 모르고 일처리부터하려 했을 것이지만 이곳의 회무 과정과 순환 체계를 아는 사람으로서 왜 이것밖에 안되어 있지라는 생각에 근심거리가 가슴을 누르며 업무를 시작했고, 지금은 내부체계와 조직 시스템을 수습해 나가는 과정이라면서 조금더 지켜봐주면 회원들을 위한 회무와 업무에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위생교육 50주년 슬기롭게 대처하고 모두가 함께하길

문경숙 회장의 업무 중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받게 된다면 아마 오는 7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 기념 제37회 종합학술대회 및 KDHEX’일 것이다.

누가 뭐라해도 치위생교육 50주년은 기념할 만한 일이고, 치과위생사라면 모두 참여를 바랄만큼 함께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행사다. 큰 행사를 준비하려는 협회도 분주한 모습이지만 이 행사의 수장으로 총괄해야하는 문 회장의 걱정도 태산 같았다.



그는 “취임후 당장 3개월 안에 치러내야 하는 것이 치위생교육 50주년 기념행사다. 행사를 치러야겠다는 큰 틀만 잡혀있었고, 내부가 채워지지 않아 잠이 안 올 만큼 고민이 됐었다고 전했다. 지난 간담회 때에도 준비과정이 미흡해 부끄럽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기자와의 이야기 중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어 고민 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문 회장은 50주년을 부각시키려했다면 지난해부터 회원 홍보에 적극 나섰어야 하고, 자축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들부터 적극적으로 행사 참여기획홍보기부 활동 등 많은 부분을 운영했어야 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리더로서 속상한 부분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치위협의 숨은 일꾼들이 오는 7월 치러질 행사의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준비운영회를 풀가동시켜 전시, 학술, 행사 등으로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50년을 되돌아보기 위한 역사관 준비 다채로운 학술강연 그리고 부대행사에 초점을 맞추고 추진 중이다.

문 회장은 행사 때 모든 이들이 관심 있게 봐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대국민 홍보와 직결될 수 있는 부대행사로 자신감 있게 전했다.

치위협은 행사 중 삼성역에서부터 행사장까지를 캠페인 구역으로 두고, 일반인에게 치과위생사가 어떤 직종인지 알리는 홍보 행사와 인터뷰 등을 진행해 구강건강지킴이의 이미지를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이 행사는 치과위생사 스스로가 참여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직접 홍보하는 것으로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치위협 행사장으로의 발걸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경숙 회장이 이번 행사를 치르며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문 회장은 “50년의 의미를 우리가 다 같이 되돌아봐주면 좋겠다. 치과위생사의 권익을 살리려면 행사에 함께 참여해야하고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 과연 우리 행사에 참여자가 누굴까 고민해 본다면 답은 바로 대한민국 치과위생사등이다. 보수교육을 받기 위한 참가자가 아닌 우리의 직종을 돌아보고, 교육 발전 그리고 우리의 역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청했다. 행사를 준비하며, 발전기금, 후원금, 기부금 부분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는 부분도 조금 아쉬워 보였다.

 

다음 목표는 비회원 관리

문경숙 회장이 7월 행사를 마치고 전력을 다할 다음 업무는 비회원관리다. 치위협에 회원으로 등록하고 활동하는 수는 너무나도 적은 수치다. 67천이상의 면허자가 탄생했지만 충성회원이 적어 회무 운영 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문 회장은 임기 중 비회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협회로 포용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한 켠에서는 비회원만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하는데, 전국에서 보수교육 확대로 교육의 장은 마련되고 있는 것 같다. 지부 방문 시 진심으로 호소하고 있다. ‘왜 협회에 가입해야하는지, 그럼 협회가 회원들에게 무엇을 해줬는지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협회가 해주는 회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통하는 집행부를 운영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 시작한 것이 바로 전국시도지부회장 정기회의 정례화다. 회의를 통해 지부의 의견을 전달받아 해결책을 같이 고민하는 기구로 활용하기위해 지속적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문 회장은 이 기구에 힘을 실어주며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해 2016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관개정을 통해 시도지부협의회 회장을 협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둘 것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 회장은 당연직 부회장으로 시도지부 대표자를 두면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원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잘 알지 못해 일을 추진하지 못하기보단 일원화될 수 있는 소통의 창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관철시켜 나간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협회와 회원간 간극이 좁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표는 치위생교육평가원(이하 평가원)의 내실화다. 평가원의 태생은 치과위생사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것에서 출발했다. 문 회장이 그린 평가원은 치과위생사 교육의 질 변화 교수 역량 변화 나아가 국시의 다변화를 꿰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모호한 형태로 탈바꿈되어있지만, 이를 제대로 잡아 나아가겠다는 것. 문 회장은 우리 교육의 50주년의 키포인트는 교육의발전과 교수발전그리고 나아가서는 실력을 갖춘 임상가로서의 역할 확립이다. 그렇다면 이를 제반할 수 있는 평가원의 역할이 크다. 반드시 교수협의회와 논의를 거치고 지금보다 더 힘든 시간을 거치더라도 평가원의 제도 확립 및 내실은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과정이 달라지고, 국가고시가 변화해 다양한 실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임상실력으로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임상가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때 문 회장이 처음부터 강조하고 계획했던 치과위생사 직역의 의료인화는 순조롭게 진행 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문경숙 회장은 간호가 역시 실력으로 지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자리매김 해왔다. 우리도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실력을 인정받는 국가고시를 치른다면 의료인화에 대한 물꼬가 트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리더의 사고가 리더쉽 만든다

나는 리더의 사고와 행위가 어떤지에 따라 단체의 이미지가 달라진다고 생각 한다’. 문경숙 회장이 힘줘 말한 부분이다. 문 회장이 행동력 있게 앞서가는 스타일이어서 새로 구성된 집행부가 힘겨워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부회장단이 회무경력이 있는 능동적 인재며 이사진 역시 치과위생사를 위한 활동에 주력했던 인력들로 함께 꾸려졌기에 잡음없이 운영 중이라고.


 

문 회장은 어느 집행부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리더가 가진 생각을 따라와 주는 현 집행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나는 임기 내 우리의 역사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활동에 매진할 것이며, 실력을 갖춘 치과위생사들을 위한 제도에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 뜻을 알고 함께 뛰는 분, 참여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치과위생사들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언론 등의 뭇매를 맞을 각오도 되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으로 치위협은 ‘2019 ISDH’ 개최를 위한 업무 추진도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