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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환자 체열검사부터 소독관리까지 모두 실천해야"

치과감염학회 이성복 회장 '메르스 권고사항' 정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메르스 감염 확진자는 11일 현재 14명이 더 늘어 총 122명이 됐다. 이미 국민들은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최고조로 이르렀고, 뉴스 등 언론을 통한 보도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메르스 감염의 근원지가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등 발 빠른 정보를 얻고 있다.

그동안 메르스 발생 장소가 병원 내 감염으로 나타나면서 병원을 찾는 내원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감염관리는 항상 지키는 안전수칙이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더욱 철저한 감염 관리, 표면관리를 실천하고 요구하고 있다.

치과 역시 메르스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진료실 공간에 치과의사, 환자, 치과위생사 등이 호흡하며 진료를 이어가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재채기 등으로 비말이 2미터정도 날아가는 것에 비해, 핸드피스 등 치과용 기구 사용 시 최대 9미터까지도 날아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칭)대한치과감염학회 이성복 회장은 치과에서 메르스처럼 바이러스성 감염에 대해 무방비한 상태다. 어떤때 보다도 철저한 감염관리표면관리로 깨끗한 진료환경을 만들어야하고, 내원 환자에 대한 상태 파악도 지침에 따라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복 회장은 지난 9일 강동 경희대병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메르스 감염에 대처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간담회 전 언론사로 '메르스 치과병의원 대응지침 Ver.1' 소식을 전해 덴틴에서도 보도한 바 있지만, 대응지침에 대한 점검 및 치과병의원에 맞춘 추가 사항을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 회장은 메르스가 빠르게 퍼진 것은 우리나라 병원 문화에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병실 내 방문이 쉽지 않다. 이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환자들이 모인 곳이기에 철저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부분에 취약점이 있어 이번 사태도 깊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번을 계기로 치과도 감염관리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환자 당 의료진 등은 마스크와 장갑을 지속적으로 교체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방법만으로도 1차 감염관리는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성복 회장은 치과병의원 지침 사항으로 1. 치과 내원 시 체온 측정 2. 철저한 손소독 3.역학적 연관성 및 임상증상 질의 4. 환자마다 표면 소독 등 치과 내 장치기구 관리 등의 순으로 환경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메르스 관련 병원 내 소독 지침사항도 알렸다.

 

청소방법

-대상부서: 환자 접점 부서(환자가 머무를 수 있는 모든 장소), 병동, 외래, 검사실, 치료실 등

-청소 구역: 천장, 벽을 제외한 모든 표면(문고리, 장비, 복도, 테이블, PC, 키보드, 모니터, 의자, 카드 등)

-청소 소독제

10,000PPM 락스(1L+락스 200cc)

락스로 인해 부식 우려가 있는 표면: 83% 알코올을 페이퍼 타올에 묻힌 후 닦기

-보호구 착용: 쉴드마스크, 장갑(1회용)

-청소 도구 및 보호구는 사용 후 반드시 격리 의료폐기물 용기에 폐기 처분 

 

협조사항

-모든 직원의 근무복은 세탁 후 착용하도록 함

-의료진 근무화는 10,000PPM 락스로 겉면 소독

  

마지막으로 이성복 회장은 메르스의 치사율은 높지 않다. 다만 예방 백신이 없다는 것, 앞으로도 예방 백신 없이 발생했다 사라지는 바이러스 감염이 많아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아직까지 치과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소독 관리로 감염에 대처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걱정되는 것은 메르스 사태처럼 감염 환자가 구분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과 내원 시 비말 등을 통한 바이러스 발생에는 치과가 너무 취약하다. 앞으로 소독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갖고 감염관리 등의 교육을 받고, 실천하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강동경희대병원 치과에서는 의료진부터 철저한 관리를 실행하고 있다.

 

 

  

▲ 강동경희대병원 치과에서 실천하고 있는 감염관리.

 

한편 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치료제의 세부인정 기준 및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