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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진료 함께 하는 이들 많아져야”

대한장애인치과학회 김광철 신임 회장

   

몸소 실천하며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고 의무다. 비록 눈에 보이는 결과가 더디게 가더라도 진솔한 행동으로 장애인들의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뛴다면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낮은 자세로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겠다.”

지난 4일 열린 대한장애인치과학회 정기총회에서는 6대 신임 회장으로 김광철(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수를 선출했다. 김광철 신임 회장은 총회 다음날인 5일부터 임기를 시작됐고, 학회 내 사업을 더욱 견고히 해 장애인들의 치과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김광철 신임회장은 우리 학회가 작은 학회, 적은 인원이 모여 열과 성의를 다해 일하고 있다. 타 학회는 학회활동을 통해 병원 경영 및 자기개발 등 필요충분조건을 충족시키지만 장애인치과학회는 나 자신 보다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학술활동으로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큰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단체다. 적은 인원이지만 지금까지 장애인 치과치료에 있어 정책적 기반 및 연구 활동에 매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사업의 외연 확대 및 체계를 수립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철 신임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며 자랑하고 싶고,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지고 싶은 것이 있다. 4일 열린 춘계학술대회 중 진행된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발전을 위한 모색포럼이 그것으로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연구 용역을 수주 받아 진행된 사업이다. 현재 전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운영이 5, 준비 중인 센터 2곳 그리고 추후 개설될 센터까지 포함하면 9개가 될 것이다. 센터는 국가의 예산을 받아 진행되는 부분으로, 평등한 지원을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를 받아야한다. 센터를 평가할 기준 및 정책적 기준안이 만들어지지 않아 복지부에서장애인치과학회와 스마일재단으로 연구 용역 사업이 맡겼다.

김광철 신임 회장은 장애인치과 치료를 위한 정책 등 제안하고 싶은 사항들이 많았다. 하지만 복지부에 의견을 제출하거나 장애인 치료를 위한 자문을 구할 때 장애인치과학회를 활용하는 일이 적었다. 이번 연구용역 사업을 통해 보면 우리 학회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정부의 의견 요청이 더욱 많아지는  만큼 장애인 환자를 위한 완성도 있는 사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유기적으로 서로 협조하고 진료함에 있어 치료 가이드라인’, ‘치료 목표 설정등 학문적 제반 사항을 갖춰야 하며, 나아가서 포럼에서 발표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의 표준화된 지침서, 운영기준, 평가기준을 제안할 계획도 전했다.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학회 만들어야

장애인치과학회 회칙 중 회원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그리고 기타로 정의되어 있다. 회원 중 아직은 치과계 밖 인사는 없지만 김광철 신임 회장은 앞으로 기타 회원의 모집에 적극 나설 계획을 가졌다. 그는 치과계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어떻게 하면 진료 외적인 부분에서 우리 이웃을 도울 수 있을지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법조계 인사는 물론 의사, 한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영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법조인의 경우 정책적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을 제안해 체계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타 직업군인 한의사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발달 장애를 가진 환자 중 한의학적 치료를 통한 진료 봉사가 실천될 수 있다면 치과 진료와 더불어 많은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봉사를 하면서도 학술적인 발판을 만들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곧 장애인치과학회의 회원으로 변호사 등의 외부인력이 포함될 예정이며, 학회 사업에 있어 자문을 통한 사업 실천이 완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학술로 세계대회 유치까지

장애인치과학회는 일본 장애인치과학회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학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장애인치과학회는 학술대회 시 참가인원이 35백여명이 넘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여기에 한국의 장애인치과학회도 참하며 활발한 학술을 공유한다.

김광철 신임 회장은 일본과의 관계는 돈독하다. 학회 시 양국이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참가 시 동반자로 대우해준다. 한국의 장애인치과학회 학술 활동도 현재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기에 발전하기 위한 발판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교류가 지속되면서 장애인치과 진료의 현장을 경험하고 싶은 회원들의 교류도 진행해, 현재까지 3명의 회원이 3개월씩 연수를 다녀왔다.

또 장애인치과학회는 일본과 대만이 참여하는 공동 학술행사를 치르기로 하고 오는 11월 일본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올해부터 한국, 일본, 대만이 조인트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해 첫해인 올해는 일본에서 2016년은 한국, 2017년 개최는 대만에서 진행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장애인치과 진료도 공유, 공동 학술 연구 등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치과학회는 앞으로 10년의 목표를 세우고 세계장애인치과학회 한국 개최준비를 시작한다.

 

김광철 신임 회장이 마지막으로 전한 이야기는 어느 봉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혜택이 없다면 어느 정도까지 할 수는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하려면 그 일에 따른 혜택이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일도 재미있다. 치과계 내외부 사람들에게 아직 장애인 치과 진료는 오랫동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어렵겠지만 우리 학회가 하는 일이 장애인들에게는 큰 즐거움과 도움이 된다는 것에 목표를 함께 나누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