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늘의 책

[책]반 고흐, 영혼의 편지

이 책은 반고흐의 동생인 테오와 일생동안 수백통의 편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역자가 수정하거나 추가한 부분도 있고, 중간마다 편지 내용에 나타내고 있는 그림도 포함돼있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반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고, 테오가 반고흐에게 보낸 편지는 몇 통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이 특징인데, 아무래도 고흐의 심리적인 상태나 생각을 더 비중있게 다뤄서 그런걸로 보입니다.

 

일대기나 자서전 형식이 아니라 독자는 반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만으로 어떤 상황에 처했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추측을 해보는 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반고흐의 심리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의 생각과 정신상태를 생동감있게 느낄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그의 목을 죄는 가난과 그림에 대한 열정, 작품활동을 위해 동생에게 손을 벌릴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무너진 자존심에 한편으로는 측은함마저 듭니다. 그 말 처럼 반고흐는 살아 생전 모든 경제적인 부분을 동생 테오에게 지원 받고 살았습니다. 매번 편지마다 재료를 사기위해 돈이 필요하다거나 돈을 보내달라고 하는걸 보고 아무리 동생이라도 어느정도 참는데 한계가 있어 관계가 틀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나중에 테오의 편지를 보니 형에 대한 마음이 정말 애틋하고 끝없이 뒷바라지는 해주는 것이 표현이 됩니다. 이처럼 테오라는 정신적 경제적 후원자가 있었기 때문에 고흐가 자신의 작품에 더 집중했을 수도 있을것 같네요.

<반고흐, 영혼의 편지>는 현대인이 가장 좋아하는 미술가자 위대한 화가로 인정받는 반고흐의 미술가로서의 삶보단, 인간 반고흐로서에 대해 잘 알아볼 수 있는 책입니다.

뭐니뭐니해도 고난과 역경 투성이의 예술가의 삶을 잘 나타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