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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너무나 매력적인 '키이라 나이틀리'를 만나는 즐거움

 

혹 '비긴 어게인'을 이미 보셨나요? 그렇다면 한발 늦었습니다만, 안 보신 분들에겐 강추합니다. 지난번에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추석연휴 중 이런 컨셉에 딱 맞는 영화를 만났습니다. 바로 비긴 어게인이죠.

전 영화에 많은 것을 바라진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돈과 시간을 들여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약간의 감동 정도는 줄 수 있어야 하리라 믿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라면 비긴 어게인은 정말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일단 음악이 있고, 스토리가 있고 그리고 꿈이 있으니까요.

음악을 빼고 보더라도 이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나 '옥토버 스카이'에서와 같은 감미로우면서도 뿌듯한 뭔가를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범부들이 일상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도전과 성취를 주인공을 통해 영화 속에서나마 생생하게 그려주니까요.

주인공 그레타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는 무척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이지적이고 재능있는, 거기다 자기고집까지 강한 젊은 여성의 온갖 구색을 두루 합쳐 놓은 듯 배역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더 훌륭한 건 노래까지 아주 기가 막히다는 겁니다. 단점이라면 덕분에 다른 배우들은 이 영화에서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죠.

줄거리는 '잘 나가는 남친에게 차인 그레타가 우연히 실직한 음반제작자 댄을 만나 뉴욕 거리를 무대로 음악을 만들고, 음원을 아이튠즈에 올려 크게 성공한다'는 내용입니다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일단 한 번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제가 유난히 감성적이라 그런지 몰라도 전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을 자리에 앉아 있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야 극장을 나왔습니다. 뭐랄까,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하고..

 

 

줄거리

"다시 시작해, 너를 빛나게 할 노래를!"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어느새 변해버린다.

스타 음반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댄’(마크 러팔로)은 미치기 일보직전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되고 아직 녹슬지 않은 촉을 살려 음반제작을 제안한다. 거리 밴드를 결성한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가는데…

 

감독: 존 카니(John Carney)

주연: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그레타 역), 마크 러팔로(Mark Ruffalo, 댄 역)

8월 13일 개봉, 러닝타임 10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