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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

[영상] 환상의 쓰리큐션 당구

'고수의 경지'를 넘나드는 묘기 샷!

대학시절, 담배연기 자욱했던 그곳의 풍경을 아직도 기억하시는지요.
그 안에서 30.., 50.., 80으로 점수를 쌓아가며 공 하나에 울고 웃으며 보낸 숱한 시간들.
때론 게임비를 아끼기 위해서, 때론 승부에 걸린 짜장면 값이 부담스러워 눈에 핏발이 서도록 집중을 했었지요.

그럼에도 고수의 길은 멀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당구장을 드나들었음에도 당구가 자신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늘 이게 맞을까 아닐까 의심하면서, 아니면 '이 정도면 맞지 않을까?' 반신반의하며 샷을 날렸지 확신을 가지고 당구를 친 적은 아마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당구장 꽤나 드나든 친구들은 졸업장과 함께 200~250 당구점수를 가슴에 안고 캠퍼스를 떠납니다.

300이라고요? 300은 그냥 당구장을 드나들기만 해선 절대 이를 수 없는 점수입니다.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늦은 시각까지, 당구대를 닦아가며 주인 아저씨께 연습구를 허락받아야 겨우 넘을 수 있는 고수와 하수의 경계선 같은 것이죠.
태권도로 치면 유단자에 해당한다고나 할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 시절의 중년들에겐 고수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상천이나 김경률의 당구에 열광하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Sang Lee는 아니지만, 보기 좋은 묘기 당구 한편을 [오늘의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 헤아릴 길이 없는 3큐션의 경지에 흠뻑 빠져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