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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

[영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시리즈

 


트릴로지의 사전적 뜻입니다. 영화의 3부작. 이미 영화계에는 전설로 남은 3부작이 있죠. 바로 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개봉한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트릴로지> 입니다. 비록 2000년대에 디지털 기술과 함께 에피소드 1,2,3가 개봉하였지만 당시의 <스타워즈 트릴로지>는 흥행기록을 넘어 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위대한 작품이었죠. 오늘날에도 첩보물로 꽤나 인기를 얻었던 <본> 시리즈와 SF의 새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매트릭스> 시리즈 또한 트릴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이러한 트릴로지 작품인데요, 바로 "배트맨"입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배트맨 비긴즈>였습니다. 크리스찬 베일과 리암 니슨, 모건 프리먼 그리고 킬리언 머피까지 꽤나 탄탄한 출연진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리부트작은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전작이었던 <메멘토>를 통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었던 크리스토퍼 놀란의 첫 배트맨 작품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꽤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암울한 고담시의 모습은 배트맨을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죠. 또한 <배트맨 비긴즈>는 이후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가려졌지만 아직도 수많은 매니아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될 영화라고 입모아 말합니다. 




2008년, <다크나이트>가 몰고온 파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저도 개봉당시 극장에서 봤는데요, 두시간 반의 러닝타임동안 입을 벌리고 봤습니다. <메멘토>를 통해 미래가 유망한 감독으로 인정받았던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작품을 통해 전세계인의 머리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킵니다. 이 작품과 2년뒤에 발표한 <인셉션>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은 할리우드의 그 어떤 감독보다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습니다. <다크나이트>는 원작에 충실했지만, 끌려다니지 않는 놀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또한 히어로물이 빠질수 있는 큰 오류인 "이야기를 하는데 급급하여 색깔을 내지 못한다"라는 점을 묵살해버렸는데요, 배트맨보다도 더 유명해진 "조커"는 이전에 잭 니콜슨이 연기한 조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여러모로 21세기 영화사에 큰 영향을 미친 <다크나이트>입니다.



<다크나이트>와 <인셉션>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을 기다리던 전세계의 팬들이 기다리던 차기작,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2012년에 개봉했습니다. 이미 부풀어진 팬과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기는 쉽지 않았는데요, 놀란의 역량은 여기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전작에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는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이죠. 특히 전작에서 히스 레져가 연기한 "조커"를 뛰어넘는 악역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톰 하디의 "베인"을 통해 한번에 날려버렸습니다. 또한 3부작의 마지막답게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데요, 꽤나 매끄럽고 재미있게 마무리했습니다. 바로 배트맨의 사망과 로빈의 등장이죠. 

 어찌되었든,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트릴로지는 쉽지 않습니다. 예전의 <스타워즈>에서 볼 수 있듯이 [탄탄한 시나리오], [그를 받침할 수 있는 연출력], [관객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사명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스타워즈>트릴로지가 그랬듯,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또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