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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장비 활용법 임상가에 맞췄다'

KADD 이양진 학술이사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성모병원 본관 지하 1층에서 열리는 대한디지털치의학회(회장 이근우, 이하 KADD)의 춘계학술대회는 치과진료에 있어 디지털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론적인 학술강연을 마련에 포커스를 맞췄다.

 

응답하라 디지털- 내 진료 속으로 들어온 디지털, 이렇게 시작됐다로 주제를 잡고 진행되는 학술대회이니 만큼 최신 치과 진료의 디지털화를 재조명하고 실질적인 임상팁을 제공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KADD가 마련한 이번 학술대회가 디지털 장비의 활용을 고민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KADD 이양진 학술이사에게 들어봤다.

 

 

 

Q. 디지털치의학회의 춘계학술대회 주제인 응답하라 디지털- 내 진료 속으로 들어온 디지털, 이렇게 시작됐다가 갖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디지털 시대에 다른 치과에서는 스캐너로 인상재를 대체한다던데..’. ‘몇 시간 만에 세팅한다던데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게 아닐까 조바심이 나지만 속 시원히 물어볼 데도 없구요.’, ‘ 비싼 장비 좋은 것은 같은데 여러 가지를 감안해봤을 때 손익분기점을 예상하기도 어렵습니다.’, ‘학회에 가보면 좋다는 소리는 많은데 정작 알고 싶은 내용은 말해주지 않고 답답합니다.’

 

이것이 학술대회의 기획의도입니다. 디지털장비를 다년간 직접 써본 치과의사들의 경험담 그리고 고생담을 전해들으며, 장비를 활용했을 때의 한계와 learning curve, 시스템 정착기 등실질적인 측면에서 고민을 나누고자 마련했다.

 

Q. 현재 디지털 장비는 보통 기공물 제작 및 진단 장비로만 여겨지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치과진료에 있어 디지털과의 밀접도는 어느 정도인지.

 

치과 수복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환자마다 구강 내 특성이 다르고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wax up, casting을 그림 그리듯이 기계가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던 게 예전의 꿈이었다면 그꿈이 30년간의 발전을 통해 기공소와 치과에 깊숙이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밀접도는 곧 의존도로 생각했을 때, 의존도 측면에선 아직 치과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기공소에서 기공과정의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부분에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진료 측면에서 보면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예측제작으로 정교하고 손이 덜 가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든 케이스에 적용할 수 없으며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은 치과의사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므로 제한된 사용에 그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공물 제작의 측면에서 조금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Q. 강의 주제에도 있지만 교정처럼, 최신 디지털 장비를 이용한 진료 시스템에 변화 또는 트렌드는.

 

재료가 소모되는 치료를 지양하고 환자와 의사에게 부담이 덜 되는 치료, 깨끗하고 빠르면서도 데이터를 남기는 치료,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치료가 장점이자 목표가 될 것이다.

초기에는 얼마나 정밀한 기공물을 깎을 수 있느냐가 1차 목표였다면, 지금은 교정에서처럼 진단부터 치료를 위한 tool 제공 및 치료 순서까지 정해주기도 한다.

 

한 장 한 장 찍어 이어 붙였던 예전의 구강 스캐너가 지금은 영화를 찍듯 훑기만 하면 된다. 지금은 깎느라 바쁜 기계도 3D printer를 사용하면 정교한 수복물을 쌓아 찍어 내는 방식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환자의 편의를 위해 편리하고 빠른 방법으로 정밀한 치료를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개발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제 강연 바이오디지털 교정을 향한 혁실적인 돌파, 지르코니아 shade,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캐드캠 시스템, 세렉 느낌 알아가기, 디지털구강스캐너의 임상적 효용성 등)

 

Q. 아직까지 장비를 구매함에 있어 비용적으로 부담스럽거나, 다년간의 활용도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임상가들이 있을 것으로 인다. 이때 학회 측에서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모두가 궁금한 내용이다. 환자에게 선전하거나 단지 뒤처지지 않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시스템의 활용도는 낮아질 것이다. 이는 적응증의 범위가 아직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사람 손을 덜어주지만 다른 힌편으로는 사람 손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치료를 위해 필요한 부분, 희생해야 할 부분, 안 좋은 부분 등 실제적인 얘기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번 KADD 학술대회를 통해 다년간의 경험이 있는 연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공유하며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Q. 학술대회를 찾는 치과의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전한다면.

 

응답하라 디지털- 내 진료 속으로 들어온 디지털, 이렇게 시작됐다를 주제로 잡고 마련한 이번 학술대회는, 진료에 도움이 되는 실제적인 내용으로 접근하려 했다.

세 개의 세션 6개의 주제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모아 마련한 것이니만큼 디지털 장비의 비교나 나열에 그친 기존의 시각과 다른 결과를 얻을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