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몰입, Flow>입니다.

우선 저자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약간 생소한 이름이죠? 하지만 심리학계에서는 기호학의 움베르토 에코만큼 유명한 석학이랍니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이탈리아 출신의 심리학자로, 최근 심리학의 경향인 '긍정심리학'계의 선구자 중 한명입니다. 긍정심리학은 문제의 상황을 보통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병리학적 접근이 아닌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는 심리학을 추구하는데요,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개념은 긍정적심리학에도 중요하게 쓰이는 개념입니다.

 몰입(Flow)은 특정 상황, 과업에 몰입하여 주변의 시간적, 공간적 상황도 잊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이때 사람의 과업 수행등의 능률이 올라가는 긍정적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몰입의 상황에 이르려면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이 있어야 하는데요, 목표나 목적을 위해서 몰입하는 것이 아닌 과업 자체에 흥미,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몰입, Flow>와 함께 긍정심리학과 몰입상태에 대해 보다 더 탐구해보세요~!

근래에 아주 인상 깊게 읽은 책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에요. 몰입에 관한 책인데요, 몰입이란 'flow'라는 거죠. 물이 막 흘러가는 것처럼 막힘없이, 거침없이 흘러가는 그런 상태. 이런 몰입이 어떻게 보면 행복의 가장 본질적인 형태다, 그래서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몰입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그것이 무엇이든 운동이 됐든 예술 감상이 됐든 - 는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행복해질 수 있고 창조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감탄했던 것은 제가 막연하게 느껴왔던 부분을 너무나 명확하게 정리해놨다는 것이죠. 저 자신이 사실은 일하면서 많이 행복해요. 그 이유는 제가 거기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제게 일은 놀이에요. 우리는 신나고 재미있게 놀 때, 나 자신으로 완전히 흡수되어버리잖아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는 평소에 주변을, 주위를 그리고 남을 의식하고 살아요. 그렇죠? 그런데 남을 의식한다는 것은 결국 남들이 내 삶의 주인, 기준이 된다는 것이잖아요. 내가 거기에 맞춰 살게 되니까. 그런데 우리가 뭔가에 몰입하면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면 그 때 비로소 내 안에 잠재되었던 무한한 능력이 솟구칠 수 있는 거죠.
이런 생각을 막연히 해 왔는데, 이 책을 딱 읽으면서, '어, 이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해서 굉장히 설득력있게 이렇게 설명할 수 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강한 인상과 감동을 받은 책이에요. 이 책은 그래서 굉장히 소중한 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미술평론가 이주헌의 서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