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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책] 당나라 한시의 매력, '당시삼백수'

두보와 이백이 살아 숨쉬던 당나라 시성, 시선의 세계로..

오늘은 조금은 뜬금없는 책을 소개해 드릴텐데요, 바로 "당시삼백수"입니다. 사실, "당시삼백수"는 특정한 책을 이르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출판사에서 "당시삼백수"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각자의 해석과 주석을 달아 출판사별의 특색을 지니고 있죠. 


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문화를 꽃폈던 시대는 당나라입니다. 유명한 시인이죠, 이백과 두보 또한 당나라 시대의 시인입니다. 당시는 현재 5만 여수가 남아있는데, 청대 손수가 추려서 펴낸것이 바로 "당시삼백수"입니다. 한시의 해석은 국학과 한문에 능통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출판되는 다양한 "당시삼백수"는 일반인도 쉽게 한시에 접근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쉽고 자세한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다양한 주제와 화려한 문체, 형식속에서 피어나는 문학적 매력은 오늘날에도 큰 감동을 주는데요, 더운 여름 한시 몇편과 함께 시원하게 빠져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시안에 위치한 이백의 묘

마지막으로 당시중, 두보의 망악(望嶽)을 소개해드리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望嶽 - 杜甫


岱宗夫如何 (대종부여하)

齊魯靑未了 (제로청말료)

造化鐘神秀 (조화종신수)

陰陽割昏曉 (음양할혼효)

蕩胸生層雲 (탕흉생층운)

決眥入歸鳥 (결자입귀조)

會當凌絶頂 (회당능절정)

一覽眾山小 (일암중산소)


대종(태산을 이르는 말)을 이렇게 높으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나라와 청나라를 아우르는 태산의 푸르름은 끝이 없구나.

조물주가 천지의 신묘한 기운을 다 모았으니,

태산의 음지와 양지는 저녁과 새벽을 나누는 구나.

피어오르는 구름으로 가슴을 씻어내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새들을 바라보는데,

언젠가는 태산의 절정에 올라,

작은 산들을  살펴보겠다.



두보(杜甫)